LG에너지솔루션, 中신왕다와 배터리 특허 분쟁 매듭… 라이선스 계약 체결

  • 동아경제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 전경.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 전경.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중국 배터리 업체 신왕다가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에너지의 리튬이온 배터리 특허를 정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독일과 중국, 한국에서 진행 중인 법적 절차도 철회된다.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에너지의 리튬이온 배터리 특허 라이선싱을 대리하는 튤립 이노베이션은 신왕다와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튤립이 운영하는 리튬이온 배터리 특허 라이선싱 프로그램에 따라 이뤄졌다. 튤립은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에너지가 보유한 배터리 특허를 활용해 배터리 제조업체들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계약 체결에 따라 튤립과 신왕다는 독일과 중국, 한국에서 진행 중인 법적 절차를 철회하기로 했다. 신왕다와 신왕다 고객사가 LG에너지솔루션 및 파나소닉에너지의 배터리 기술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제기된 특허 관련 쟁점도 해소된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특허 사용료와 계약 기간, 대상 제품, 과거 판매분에 대한 보상 여부 등도 비공개다.

튤립과 신왕다는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글로벌 법적 분쟁을 해결하는 것이 양측의 사업과 고객사, 이해관계자에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소송이 계속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과 사업 차질, 상당한 비용 부담을 없앨 수 있다는 판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을 배터리 기술에 대한 정당한 보상 원칙이 확인된 결과라고 자평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은 기술 혁신에 헌신해 온 기업이 정당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원칙을 확인했다”면서 “배터리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온 오리지널 이노베이터로서 모든 기업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산업 내 특허 무단 사용에 대응하기 위해 특허 보호와 라이선싱 사업을 강화해 왔다. 2024년 4월에는 배터리 특허를 허가 없이 사용하는 업체를 상대로 경고장 발송과 특허침해 소송 등 강경 대응에 나서는 동시에 글로벌 배터리 특허 라이선스 시장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각국에 5만8000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하고 3만건 이상을 등록했다고 밝혔다. 보유 특허 가운데 사업적 가치가 높은 전략 특허는 1000건 이상이며, 이 가운데 약 580건이 경쟁사 제품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후 파나소닉에너지와 함께 5000건 이상의 리튬이온 배터리 특허를 묶은 튤립 라이선싱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프로그램에는 양극과 음극, 전해질, 분리막 등 배터리 소재뿐 아니라 셀과 모듈, 팩 관련 기술이 포함돼 있다.

이번 신왕다와의 계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추진해 온 배터리 특허 보호·수익화 전략도 추가 성과를 거두게 됐다. 다만 계약 조건은 비공개로 LG에너지솔루션이 받게 될 로열티 규모와 실적 반영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신왕다는 1997년 설립된 중국 리튬이온 배터리 업체다. 2011년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했으며 2022년에는 스위스증권거래소에 글로벌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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